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참는 것이다.
2017년 8월부터 시작된 금연이 정확하게 1년동안 이어졌다. 2018년 8월 어떤 계기로 인해서 참지 못하고 담배를 피고 말았다. 담배값이 2배 인상되고 피씨방등 가게에서 흡연구역을 없애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점차 흠연자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물론 담배를 피는것은 자유다 비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게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고 일반인들도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는 것은 남들을 힘들게 하는것은 둘째치고 미래의 먼 발치에 앉아서 힘 없이 숨을 헐떡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서라도 담배를 끊어 보는 것이 어떤가?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와 담배를 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담배를 끊고 나서 다시 핀 이유와 궁극적으로 담배를 참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대학교시절 나의 목표는 학점4.0이 아니라 담배를 끊는 것이였다. 내가 처음 담배를 피게된 계기는 군대 가기전 대학교 1학년 시절 내가 좋아하는 여자동기가 내 친구와 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담배를 시작하였다. 지금생각하면 무슨 청승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지만.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듯한 느낌을 받은 20대초반의 청년이 어찌 그 시련을 감당할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지만 그때 담배를 피지 않고 담배에 대한 교육을 잘 받았더라면 내가 지금 담배 때문에 고생하는 이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 온 후 대학교 생활중 담배를 피는 것이 사회생활을 도와주기도 망치기도 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먼저 복학후 남자들은 거의 담배를 피곤 했다. 그래서 모르는 선배들을 처음 만나 술을 마시거나 친한 동기들과 친목을 다질때 물론 술이다. 이럴 때마다 담배는 그들과의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채여다. 이럴 때는 담배를 통하여 좋은 점을 한번씩 느꼈다. 물론 담배는 담배를 피고싶다는 느낌을 해소하기보다는 필 때의 상황이 그리워서 담배를 계속 피게되는 것 같다.
하지만 담배로 인하여 학과 교수님들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었다. 교수님들은 항상 담배피는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했고 담배를 핀다는 것 자체로 좋지 않은 눈초리로 바라보기도 했고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이기라도 한다면 다가오셔서 잔소리를 하고 가셨다. 물론 젊음의 패기로 잔소리쯤이야 마음에 담아두진 않았지만 교수님들 뿐 아니라 비흡연자인 선 후배의 눈치를 보기도 했었다.
그런 내가 담배를 끊으려는 마음을 먹게 된 계기는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의 몸상태가 달라짐을 느꼈기 때문이다. 학과에서 주최한 축구를 하고 있을 때 이전에 내가 뛸 거리를 지금은 뛰지를 못했으며 다른 친구들이 아생마 마냥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건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론 담배가 운동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도 먼 미래에 아 자신에게 피해를 입힐 해로운 것들을 돈주고 하는 것은 삶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담배연기를 빨고 있자하니 담배 연기를 불로 붙이고 또 그 불을 마시고 있는행위가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 뜨거운 연기를 즉 타고 있는 연기를 나의 몸속에 들어가게 하는 행위가 내 몸을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가 나의 잇몸을 어떻게 망가뜨릴까 생각해보았다. 티비에 나오는 금연캠패인 또는 담배로 인하여 병에 걸려 수술을 한 사람들을 보곤한다. 그 사람들은 담배를 일찍 끊어야 자기처럼 되지 않는다고 말을한다. 하지만 그 영상을 보면서도 담배를 피는 우리가 있다.
나는 그 영상에 있는 나 자신을 본것 같다. 잇몸이 무너져 이빨에 힘이 없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여 너무 삶이 힘들고 괴로워 보였다.
그리고 결혼을 했을 때 2세가 건강하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 최소 6개월은 술과 담배를 피지 않아야 한다고 나와있는것을 보았다. 술도 6개월을 끊어야 한다는데 담배는 얼마나 해로울지 생각해보니 아찔했다. 심지어 담배는 간접흡연으로도 아이에게 직접적인 흡연의 효과를 준다기에 무서웠다.
그렇게 2017년8월 1일 금연을 다짐하면서 담배를 끊는 이유를 하나하나 공책에 써내려갔다.
담배를 피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멋져 보일까 생각해 보았는가? 옛날에는 담배 광고도 하면서 인기 남자 배우가 담배를 피는 모습에 여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담배광고는 물론 금연광고만 계속 나오고 있다 그만큼 여러분들을 위해서 담배를 끊으라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내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로 '멋'을 들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 담배를 피워대는 친구들이 멋져 보일때가 있었다. 그때는 내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부러워하면서 동경의 대상이 되곤 했다.
하지만 20살이 넘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남들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을 걱정하여 멋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담배를 핀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실 담배는 전혀 멋져 보이지 않는다 다만 남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컷기 때문에 내 눈에만 멋져 보였다고 확신할 수 있다.
담배를 피지 않고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멋진 모습일것이다.
또 내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냈다. 이건 공감이 갈 수도 있다. 바로 추억이다.
담배하면 생각나는 추억 하나 쯤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군대에서 재설작업하면서 전우들과 피우던 담배 그맛은 어딜 가서도 느낄 수 없는 남자들의 향수일 것이다. 나는 강릉에서 폭설이 오던 2014년 어느 겨울 한달 이상을 재설작업을 하면서 전우들과 간부들과 동거동락하면서 쌓인눈을 치우면서 담배를 피웠던 향수가 한번씩 올라온다 그럴 때마다 담배는 그리움의 대상이 되고 그 때를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담배를 피우고자 한다.
이런 담배를 피우던 추억이 있기에 더 담배를 끊을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거 이것을 이겨내는 순간 담배는 그저 도구일 뿐이다. 내가 담배를 피고 싶다는 생각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그때의 추억을 회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담배를 끊었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1. 스마트폰을 활용했다.
스마트폰앱중에 금연앱을 깔아서 매순간 들여다 보면서 같이 금연하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응원했다. 이는 내 삶에서 담배에 대한 좋은 추억들을 하나하나 잊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간혹가다가 일부러 담배를 끊지도 않으면서 들어와서 횡패를 부리는 질나쁜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금연하는 사람들은 좋은 의도로 응원해주기 때문에 담배를 피고 싶을때 심지어는 담배를 다시 사서 물고 나서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마음이 바뀌어서 담배를 다 버리고 집에 들어온적도 있었다.
2. 보건소를 갔다.
보건소에 가기 조금 창피하기도하다. 하지만 보건소 금연담당 선생님들은 정말 우리들을 위해서 무엇이든 다 내줄 준비가 되어있다. 내가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처음에 가졌던 걱정은 모두 없어질 정도로 우리를 응원해주시고 금연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 금연패치, 금연껌, 금연일지, 등등 지압기 등을 모두 공짜로 지원해 주셨다. 정부가 정말 담배를 싫어하는구나 느낀순간이었다.
금연약도 궁금해서 물어본 결과 보건소에서는 약을 제공하지 않고 약은 다른 업체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금연약은 구입해서 사용하고 금연에 성공한 경우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물론 보건소에서도 금연에 성공하면 금연장려금을 제공받을 수 있다. 나는 지역 상품권으로 받게 되었다. 또한 금연 수기 작성 대회에 글을 써서 입상 상금도 받아서 잘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담배를 끊는 가장 결정적인 방법은 담배를 다시 핀다고 해서 내가 흡연자가 된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참지 못하고 담배를 핀 순간 일반적으로 금연하는 사람들은
'아... 또 실패했어 ... 또 참지 못하고 펴버렸다...'
일것이다. 절대로 그런생각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당신은 이때까지 한달이든 일주일이든 하루든 담배를 참아왔기 때문에 금연에 성공한 것이다. 여기서 진짜 담배를 끊기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비흡연자로 바꾸어야 한다. 실패라고 단언하는 순간 금연에 대한 열망과 금연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나는 금연 6개월차에 담배를 다시 폈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담배를 피고 다음날 부터 아무 생각없이 습관처럼 금연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이는 담배를 다시 필 것이라는 걱정이 아에 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담배를 다시핀 계기와 이제 진짜 금연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한다.
1년 동안 담배를 끊고 다시 핀 이유는 아무 이유 없다. 그냥 핀 것이다. 무슨 개소린지 모르겠지만 1년 끊었으면 담배를 진짜 끊은게 아니냐 아깝지 않냐? 라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말하고 싶다. 1년이든 10년이든 몇백년이든 담배는 끊는게 아니라 참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참을성이 길러지면서 어느 순간에는 참지 않아도 담배를 참을 수 있을 지경까지 오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담배를 참고 그돈으로 삼성 주식을 한주라도 더 사자